주부습진이 우울증을 불러온다고?

주부습진을 예방하려면 면 장갑 착용 후 고무장갑 사용하기, 과도하게 손 씻지 말기, 핸드크림 자주 바르기 등이 있습니다. 

 

 

 

목차

1. 주부습진의 원인과 증상

2. 치료방법

3. 주부습진이 아니고 한포진이라고?

4. 주부습진이 우울증을 불러온다?

 

 

이지미출처: 픽사베이

 

1. 주부습진의 원인과 증상

손에 물, 비누나 세제에 오랜 시간 과하게 닿았을 때 자주 생기는 자극성 접촉피부염으로 분류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여성들이 결혼과 육아를 시작한 후 경험하며, 물을 자주 쓰는 직업군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주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분들에게 발생하기 쉽고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함께 동반하기도 합니다.

또 독한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발생합니다. 대부분 가려움으로 시작하여 손에 붉은 반점과 비늘이 생기는 습진, 건조함을 느낍니다. 두 손 모두 걸릴 때도 있는데 증상은 많이 사용하는 손이 더 심하고 손가락 부분이 갈라지는 형상이 많습니다. 손이 붓거나 자잘한 물집, 진물이 생기고 간혹 손등으로도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갈라진 부분이 매우 따갑습니다.

 

2. 치료방법

1) 면장갑 사용하기

자가치료 방법으로 우선 맨 손으로 설거지나 작업을 하지 말고 꼭 면장갑을 먼저 낀 후 고무장갑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면장갑이 없다고 비닐장갑을 끼지는 마세요. 그건 오히려 습진을 더욱 유발하는 행동이라 해서는 안 되고 면장갑도 젖은 것 말고 마른 장갑으로 쓰세요.

 

2) 순한 보습제 듬뿍 바르기(바셀린)

손가락, 손등, 손바닥에 갈라짐이 없다면 로션이나 젤 타입의 가벼운 제형 말고 리치하고 진한 보습크림을 듬뿍 바르고 비닐장갑을 껴서 10분 정도 손에 보습감을 충분히 줍니다. 손이 갈라지거나 상처가 있을 때는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럴 때는 자제하시고, 아니면 바셀린도 엄청 효과가 좋습니다. 바셀린도 얇게 말고 이렇게 발라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엄청 듬뿍 많이 바르시면 좋습니다.

바셀린이 석유 젤리인 거 아셨나요? 미국 유니레버에서 판매하고 석유에서 페트롤리움 젤리를 정제하여 바디로션 핸드크림, 입술보호제를 만드는데 어쩐지 기름 냄새가 살짝 나고 되게 미끌거린다 생각했는데 정말 원재료가 석유였습니다. 1860년대에 만들어졌고 처음에는 상처치료제로 쓰였다고 해요. 가격도 얼마나 싼 지 천원도 안 하네요.

 

3) 과도하게 손 씻지 말기

오히려 깔끔 떤다고 손을 자주 씻으면 습진을 더 불러올 수 도 있어요. 우리는 보통 하루에 10회 정도 화장실을 가는데 그때마다 손을 씻는다고 해도 하루에 10번이나 씻게 되는 거예요. 그러다가 집안일하게 되면 더 손에 물을 묻히게 되죠.

가끔은 게으름을 피우며 손을 최대한 덜 사용하는 시기도 필요합니다.

 

4) 미지근한 물에 손 씻고 핸드크림 자주 바르기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씻으면서 내 손을 아껴주고 손 씻자마자 좋아하는 향의 핸드크림을 바르는 걸 루틴으로 만들어서 몸과 마음에 릴랙스 되는 시간을 주면 좋습니다.

 

5) 발병 즉시 피부과 병원에 갑니다.

병이란 게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없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심각해집니다. 감기처럼 약 먹으면 7일, 약 먹지 않으면 1주일이란 마음으로 자꾸 미루지 말고 즉각 병원에 가는 것이 고생도 덜하고 돈도 아끼는 지름길입니다.

꼭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피부과 병원으로 가세요.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과 그렇지 않은 병원을 구별하는 방법은 간판에 ~피부과의원으로 되어 있으면 전문의 선생님이 진료하는 병원입니다.

간혹 ~ 피부비뇨기과의원이라 적힌 곳도 있는데 이곳은 비뇨기과를 전문적으로 보는 곳입니다. 그리고 또 ~의원(진료과목: 피부과)라고 되어있는 곳은 감기 진료도 보고 피부과 진료를 곁들여서 보는 곳이기 때문에 오로지 피부과의원으로 적힌 곳으로만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더 확실한 방법은 대한피부과의사회에서 가고자 하는 병원을 검색하는 것입니다.

 

 

3. 주부습진이 아니고 한포진이라고?

 손에 습진이 생기면 대부분 주부습진으로 알고 방치하기 쉬운데 주부습진처럼 증상이 비슷하지만 한포진이란 질환이 있습니다. 
한포진은 손은 물론 온몸에 작은 수포, 물집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만성 피부질환입니다. 주부습진처럼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운데 한포진으로 생긴 물집은 터트리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바로 받는 게 좋습니다. 

 

 

 

4. 주부습진이 우울증을 불러온다?

인터넷 검색창에 주부 습진을 검색해본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검색해보면 주부 습진에 걸려서 아프기도 아픈데 우울감마저 든다며 손뿐 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프다는 분들이 엄청 많습니다. 왜냐하면 공주처럼 곱고 부드러운 손이 집안일을 많이 해서 걸린 것 같은 내가 시녀가 된 기분이 들어 마음이 참 안 좋아진다고 합니다.

갈수록 손이 엉망이고 아프고 그러다 보니 요리나 집안일이 하기 싫어지고 나 자신도 싫어지고 괜히 손에 균 있는 것 같고 그렇다고 매일 배달음식 시켜 먹을 수도 없고 손만 보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아토피로 고생해보신 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피부가 이러면 정말 속상합니다. 또 한 번 고생하면 잘 안 나아서 고질병처럼 늘 괴롭히니 괜스레 시집와서 이렇게 고생하다 허무하기도 하고요.

주부습진이 정말 심하면 잠에 잘 수 없을 만큼 가려움이 심해요. 의사 선생님은 최대한 손에 물 닿지 않게 하라고 하지만 집에 오면 또 해야만 하는 집안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한숨만 나오죠. 남편이 잘 도와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우울하고 서러워집니다.

손이 그렇다 보니 마트에 가더라도 카드 꺼낼 때나 거스름돈 받을 때 힘내라는 의미로 한 마디씩 해주시는 데 그런 말도 계속 듣기 싫고요. 하다못해 정말 심할 때는 스마트폰 터치도 잘 안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정말 스마트폰 하는 게 뭐가 힘든 거라고 타자도 잘 안 쳐지고 무능력한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주부습진을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최대한 안 걸리도록 잘 예방하시고 고질병으로 번지지 않게 가벼운 증상일 때 관리 잘해주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주부님들, 언제나 아름답게 지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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